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 현 이즈미시는 지난해 11월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 /> <br />천3백여 마리가 조류 인플루엔자, AI로 집단 폐사한 데다 수천 마리가 며칠 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일본 가고시마TV / 지난해 12월 9일 방송(유튜브) : 월동하러 이즈미시에 날아온 흑두루미가 북쪽을 향해 날아가는 목격 정보가 여러 건 확인됐습니다. 흑두루미가 위험을 감지하고 이동했을 가능성도 지적됩니다.] <br /> <br />이즈미시를 떠난 5천여 마리는 안전지대인 순천만으로 일시 피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흑두루미에겐 먹이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잠자리입니다. <br /> <br />이즈미시의 경우 물을 가둬 둔 무논에서 잠을 자는 데 비해, 순천만은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에서 잠을 잡니다. <br /> <br />무논이 AI에 오염되자 청정지역인 순천만으로 날아온 겁니다. <br /> <br />[윤종민 /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 팀장 : AI 관련해서 월동지의 물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들이 많이 돼가고 있는데 (순천만은) 고여있는 물이 없이 물이 흐를 수 있는 그런 환경입니다.] <br /> <br />순천시는 만 마리가 한꺼번에 몰리자 부랴부랴 먹이 주는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기고 먹이터 분산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140여 마리가 AI로 폐사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추가 피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멸종위기인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선 서식지 분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. <br /> <br />[스파이크 밀링턴 / 국제 두루미재단 부회장 : 조류 독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열쇠는 새들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선 안 된다는 경고에 순천시와 인근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순천만에서 여수 여자만과 하동 갈사만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대를 흑두루미 벨트로 조성해 서식지 보전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상시 방역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엔 국내 두 번째 규모의 흑두루미 월동지인 천수만도 뜻을 함께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완섭 / 충남 서산시장 : 흑두루미의 월동지가 됐든 서식지가 됐든 이런 부분들은 널리 퍼져있을 경우에 위험성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다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.] <br /> <br />하지만 이번 협약식엔 기존 최대 국내 흑두루미 기착지였던 낙동강 유역 지자체가 모두 빠지면서 향후 과제로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12313315088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